캐논이 2세대 풀프레임 미러리스 'EOS R8 Mark II'를 공개했다. 기존의 아쉬움이었던 바디 내장형 손떨림 보정 기능을 탑재하고, 고전적인 필름 카메라를 연상시키는 디자인을 채택하여 아마추어 사진가들을 공략한다.
사진가들에게 풀프레임 센서가 주는 깊은 심도와 화질은 언제나 매력적인 지향점이다. 하지만 그동안 풀프레임 시스템은 무거운 무게와 높은 가격이라는 장벽에 가로막혀 있었다. 캐논은 2023년 출시한 EOS R8을 통해 이러한 장벽을 허물고자 했으나, 당시 많은 사용자가 아쉬워했던 지점은 바로 '바디 내장형 손떨림 보정(IBIS)'의 부재였다. 이번에 발표된 EOS R8 Mark II는 바로 그 빈자리를 채우며, 아마추어 사진가들을 위한 가장 가볍고 강력한 풀프레임 대안으로 돌아왔다 [1].
EOS R8 Mark II에서 가장 먼저 눈에 띄는 변화는 외관이다. 캐논은 약 40년 전 출시된 'EOS 650'의 펜타프리즘 하우징에서 영감을 받은 박스형 디자인을 채택했다. 곡선을 덜어내고 각진 형태를 취한 이 디자인은 단순한 미적 변화를 넘어, 카메라를 조작하는 사진가에게 클래식한 촬영의 경험을 제공한다 [1].
내부적으로는 5축 바디 내장형 손떨림 보정 기능이 추가되어 최대 7.5스톱의 흔들림 보정 효과를 제공한다. 이는 렌즈 자체의 보정 기능과 결합할 때 더욱 강력한 시너지를 낸다. 다만, 이러한 보정 장치가 추가됨에 따라 전작보다 무게가 다소 증가하여 1.2파운드(약 544g)가 되었으나, 상위 기종인 EOS R6 Mark III와 비교하면 여전히 가볍고 경제적인 선택지라는 점은 변함이 없다 [1].
물론 모든 사양이 상향 평준화된 것은 아니다. EOS R8 Mark II는 기계식 셔터 없이 전자식 셔터만을 사용하며, 센서는 전작과 동일한 24.2메가픽셀 CMOS를 유지하고 있다. 이는 32.5메가픽셀로 판올림된 R6 Mark III와의 명확한 급 나누기 전략으로 해석된다 [1]. 또한, 1,899달러(바디 단품 기준)라는 가격은 1,499달러였던 전작보다 상승하여, 사용자는 보정 기능 추가에 따른 비용 지불을 고려해야 한다 [1].
흥미로운 점은 캐논이 소프트웨어 생태계를 통해 하드웨어의 한계를 극복하려 한다는 것이다. 10월 출시 예정인 'Dual Pixel 3D Converter'는 듀얼 픽셀 AF 데이터를 활용해 2D 사진을 3D 이미지로 변환해준다. 이는 별도의 3D 스캐닝 장비 없이도 입체적인 결과물을 얻을 수 있게 하여, 이커머스나 창의적인 콘텐츠 제작을 원하는 사용자들에게 새로운 워크플로우를 제시한다 [1], [2].
결국 EOS R8 Mark II는 단순한 스펙 경쟁을 넘어, 사진가가 카메라를 쥐었을 때의 손맛과 촬영 후의 활용성까지 고려한 기기라 할 수 있다. 복고풍의 외관 속에 최신 3D 변환 기술을 품은 이 카메라가, 풀프레임 입문을 고민하는 이들에게 어떤 새로운 시각을 선사할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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